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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찻잔이 되어

- 2026. 07. 18 13:14 150
그대의 찻잔이 되어



이른 아침 제일 먼저
그대 손에 들려 있는
국화 향이 짙은 찻잔 되어
그대 입술에 닿아 속삭이고 싶습니다

삶의 굴레가 버거워
갈증 나는 그대의 목에
예쁜 찻잔이 되어
그대 목을 촉촉이 적셔 주고 싶습니다

언제나 투박하고 거친
차가운 그대의 손을
따듯한 찻잔이 되어
그대 손에 들려 녹여 드리고 싶습니다

날듯이 기쁜 행복
행여 힘겨운 상념도
기꺼이 담아내는
지혜롭고 향기로운 찻잔이 되고 싶습니다

별들과 대화로 수놓아지는 밤
원앙금침을 펼쳐 놓은
행복한 사랑을 가득 담은 찻잔으로
그대 가슴에 잠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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